중국집 우동 한그릇..

중국집 우동
노랑사탕's avatar
Sep 20, 2025
중국집 우동 한그릇..

최근에 중국집에서 우동을 사 먹어봤습니다. 중국집에서 우동을 먹어본 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오랫만에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오늘 방문한 중국집은 부산 수정동에 있는데 메뉴판에는 우동이 짜장면 바로 다음으로 2번째 자리에 있었고, 가격도 7천 원이라 눈에 잘 띄었습니다.

우동은 한때 짜장면과 함께 중국집의 인기 있는 대표 메뉴였으나, 짬뽕이 등장한 후 점차 밀려 지금은 중국집에서도 취급을 잘안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중국집은 메뉴판에서 우동을 지우기도 합니다.

먹어보니 짬뽕의 매운맛은 없었지만, 담백하고 약간 싱겁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해물도 조화롭게 들어 있어서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중국집 쥔장께 물어봤습니다. 
"요즘 우동은 팔리긴 하나요?"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우스갯소리로 "손님이 이번 주 우동 첫 손님"이라고 하시더랍니다.  

주인이 말하길, 과거에는 우동은 국물이 가볍고 싱거운 면이 있어서 해장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은 해장용으로 짬뽕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우동이 짬뽕에게 밀려서 주문량이 떨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예전에 일본식 우동 전문점도 많았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 말은 일반 중국집에서 판매되는 우동은 '일본식' 우동과는 다르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식 우동은 일반적으로 간장으로 간을 맞추지만, 중국집 우동은 간장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요리한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우동을 먹어보니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아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깔끔한 국물 색깔 때문에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에게는 선호도가 낮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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