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개최된 외암리 민속마을 짚풀 문화제의 모습들입니다. 이날 많은 분들이 오셨고, 벼배기 행사도 참여했지만 오전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와서 많은분들이 비를 맞으면서 행사에 참여를 했지만, 비가 오니 오히려 가을의 정취를 더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 박경귀 아산 시장님도 오셔서 행사 축하를 해주셨고, 벼 베기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낫을 들고서 벼를 베는 모습은 오랫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어릴적에는 논에다가 밧줄을 걸면 사람들이 밧줄에 일렬로 줄을 서서 벼를 심고, 추수기에는 낫으로 직접 벼를 베곤 했는데, 지금은 농기계의 발달로 인해서 기계로 작업을 하다 보니 그러한 옛 모습은 평소에는 볼 수 없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 입었던 하얀색 옷을 입으셔서 마치 과거의 모습을 보는 듯한 모습이고, 우리는 ‘백의 민족’이라는 인상을 주기에도 충분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고대로부터 하얀색 옷을 입은 이유는 우리의 민족이 고대로부터 태양을 숭배하고 희색을 신성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벼베기 행사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참여를 하였는데, 벼를 베는 일은 생각보다 힘든 노동이지만 농기계가 별로 없었던 과거에는 가족들과 이웃이 함게 모여서 벼를 베었던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합니다.
저도 어릴 적에 낫으로 벼를 벤적이 있었는데, 벼를 한 줌 쥐고서 낫질을 하면 벼가 싹둑싹둑 잘려 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낫이 왜 이렇게 생겼나 하고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벼를 베면서 우리의 조상들이 연장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지혜가 뛰어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농사일을 하면서 먹는 새참은 노동자들에게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시간이자 달콤한 휴식 시간이기도 합니다. 새참 문화는 고대로부터 물려받은 전통 문화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은 농기계로 농사를 짓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새참은 빠질수가 없지요.
논밭을 빠져나와서 마을쪽으로 걸어갔는데 이곳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외암마을 지붕 위에서는 지푸라기로 지붕을 손질하는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래에서 보는 사람은 지푸라기가 물기를 먹었기 때문에 일하는 분들이 미끄러질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중앙에 있는 고령의 느티나무 주변에서는 사주을 봐주는 분들이 분주히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을 밖 공터에서는 아이들이 줄 다리를 건너고 있었고, 짚풀 미끄럼틀에서 장난기 있게 노는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그런데 오후가 되니 흐린 날씨와 비는 온데간데 없고 청명한 가을 하늘을 뽐내었답니다.
그리고 마을 안쪽 공터에는 주무대가 설치되었는데, 여기서 짚풀 문화제의 메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농악대의 공연과 짚풀 꼬기 등의 행사가 이목을 끌었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참여하신 분들이 연습을 많이 하셨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저도 사진을 1장이라도 더 찍을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고택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는 외암마을의 오랜 역사를 간직해 온 우리들에게 아름다운 메세지를 던져주는 듯했습니다.
외암 마을에서의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장소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관람하게 되어서 마치 행운의 동전을 쥔 것처럼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비록 다른 지역에 살고 있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다시 오고 싶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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