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인산은 충남 아산시의 영인면에 소재한 산으로써, 해발 고도 363m입니다.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면적이 넓은편이며, 산 정상 부근에는 넓은 잔디밭도 있어 관광 및 휴식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영인산은 매년 새해가 되면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일출 보다는 일몰이 유명하며, 상투봉에서의 일몰 감상이 매우 아름답운 곳입니다. 일몰을 보기 위해 등산가들이 즐겨 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필자도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오후 늦게 등산을 하였고, 영인산 아래로 아산시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추수철인 가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여서 그런지 산 밑에 보이는 들판의 벼들은 조금씩 노랗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상투봉에 오른후, 1시간쯤 지나자 해가 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일몰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도한 구름도 조금씩 끼기 시작했습니다.
일몰이 막바지가 되었을 무렵, 눈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황홀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둥근 태양은 주변 하늘의 색을 붉게 물들게 하였고, 멀리 보이는 삽교천과 아산호가 황금빛 물결로 변했습니다. 아! 신(神)은 살아있다는것을 깨달았는지도 모릅니다.
일몰이 끝나자 날은 갑자기 어두워 졌고, 체온이 떨어져서인지 조금 추웠습니다. 할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어두웠는데,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손전등과 체온 유지를 위한 겉옷은 필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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