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에 장미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어서 열차를 타고 곡성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날 날씨는 흐려서인지 대기질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천안아산역에서 KTX를 타고, 익산역까지 내려가서, 익산역에서 다시 곡성으로 가는 무궁화 열차를 탔습니다.
무려 2시간이 넘도록 열차를 타야 하는 지루한 상황이었지만, 무궁화호를 타고 곡성으로 내려가는 여정은 그렇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무궁화는 KTX보다 조금 느리게 달리는 열차라서 그런지, 창밖의 풍경과 농부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곡성에 도착하자 놀라웠던 점은, 곡성역을 성처럼 독특하게 만들어 놨다는 것입니다. 마치 “여기는 곡성”이라는 상징적인 역활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곡성을 흐르는 곡성천에 위로 놓인 다리는 열차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대기질이 좋지 않았음에도 곡성에는 다양한 장미꽃을 감상하려는 관람객들로 활기찬 분위기를 형성했습니다.
장미꽃이 만개한 광장에 들어서자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려는 관광객들로 붐볐으며, 화단에 있는 꽃들이 활짝 피어난 것처럼,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화사한 미소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미꽃들도 방문객들에게 ‘나 얼굴 좀 보세요’라고 말하려는 듯이 활짝 핀 꽃봉오리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본인도 넉이 나간것처럼 장미꽃에 매료되어, 그 향기를 품에 안으려고 했었지요.
그리고 오후에는 몇 가지 이벤트가 진행되었고, 시간 관계상 초대 가수의 무대를 끝으로 저의 곡성에서의 장미 구경은 끝내야 했습니다.
비록 당일로 곡성을 방문했기에 관람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장미꽃이 붉은색만 있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종류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되돌아갈 때에는 무궁화호를 타고 천안역까지 갔는데, 무려 5시간에 이르는 피곤한 여정이었습니다.